새로 리부트된 <판타스틱 4>가 올해 최악의 망작이라는 소문이 돌자, 갑자기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가 커졌다. 진짜로 재미없는 건 적당히 무난한 영화들이다. 원작을 적당히 따라하기만 해도 중박은 치는 슈퍼 히어로물인데도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이 십자포화를 퍼부을 정도라면 최소한 무난한 영화는 아닐 것이다. 소문처럼 작정하고 망가진 영화라면 적어도 박살난 졸작의 재미는 있을 것이다. 기대는 실망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