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이 단순히 애플의 성공을 이어간 잡스의 성공적 후계자라는 걸 넘어 새로운 세계적 역할 모델이 된 진짜 이유는 <포천>이 세계 1위의 지도자로 발표한 이후에 드러났다. 쿡은 26일 10살짜리 조카에 대한 교육지원이 끝나는 대로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88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앤드류 카네기, 척 피니, 워런 버핏, 빌 게이츠에 이어 미국 기업인 중에서 또 한 명의 기부 아이콘이 예고된 셈이다. 유례 드문 카리스마 리더로부터 '다르게 생각하라'는 의발을 전수받은 후계자는 '다르게 행동'함으로, '쿡의 애플'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심전환대출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정작 핵심 정책대상이 돼야 할 가계들을 비껴나간다는 데 있다.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고부채가구들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들이 위기를 부를 수 있는 뇌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리금을 함께 분할상환하는 구조에서는 그나마 소득 여력이 있는 저부채 가구들이 주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가구들은 상대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가구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걸 정책당국이 몰랐을까. 몰랐을 수도 있지만, 알고도 그랬을 수 있지 않을까. 중산층 중심의 부채를 줄여주면 향후 집값 하락 폭이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하나다. 실제로 그런 효과를 일정하게는 발휘할 수 있겠지만, 만일 그런 생각이었다면 늘 위기는 극단(여기에서는 저신용 고부채가구)에서 온다는 점을 간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