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에 머물기 위해 안간힘 쓰던 시민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매매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표정은 어둡고 침울하기만 하다. 흡사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표정이 이럴까 싶다.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막차라도 타는 심정으로 매매시장에 황급히 진입하던 2006년 가을의 기억은 이제 자취도 희미하다. 지금 매매시장에 들어오는 이들 중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지닌 이들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가 "한국판 뉴딜정책" 펴겠다며 하는 말이 결국 민자사업 활성화란다. 한국의 민자사업은 말로만 민자사업이지, 시공단계와 운영단계에서 모두 국민혈세를 퍼주는 "저위험 고수익"(땅짚고 헤엄치기)사업이다. 이런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제대로 고치기도 전에 또 다시 민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들고나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기가 찬다. 이 나라 국민은 혈세로 4대강사업이나 경인운하 같은 토건사업에 탕진하고, 가계부채를 억지로 내서 고분양가에 분양주택을 사주는 것도 모자라 불요불급한 시설물을 짓도록 각종 특혜성 민자사업을 또 진행하게 해야 하나. 도대체 국민들이 건설업체들 먹여살려야 하는 호구란 말인가.
이 전쟁은 이제 감정과 자존심 대결이 되어 버렸다. 우선 구글 입장에서는 SUN의 자바를 키운 장본인이 바로 에릭 슈미츠인데, 안드로이드폰이 팔릴 때마다 오라클에게 돈을 주고 싶겠는가? 현재 실리콘벨리에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줄서기가 진행 중이다. 오픈소스 진영, 그리고 HP, Red Hat, Ebay 등은 구글 편을 공식선언했다. 오라클 편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라이센스가 주요 수익 모델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암묵적'으로 오라클을 응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