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는 고가의 상업용 유료 소프트웨어의 대안 정도로만 여겨졌고, 그들의 성공은 운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경제 위기 이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오픈소스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페이스북의 "카산드라"를 필두로 오픈소스의 공룡들이 속속 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에서 듣보잡인 "카산드라"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오픈소스 분산 플랫폼 "하둡"은 야후가 처음 개발한 기술로 2011년 오프소스로 공개되었다. 이보다 몇 달 앞서, 또 다른 소셜의 강자 링크드인은 자사의 분산 메시징 플랫폼인 "카프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사님과 이야기하면서 깨달은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카오택시앱을 주로 쓰게 되면 커다란 택시콜단말기와 내비게이션단말기가 필요 없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내리면서 카드를 내고 카드결제단말기를 이용해 요금을 결제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버앱을 사용할 경우 위의 모든 택시콜 단말기, 내비게이션, 카드결제기, 택시미터기를 앱하나가 대체한다. 고객은 우버앱을 통해서 소개받으며 목적지로 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으로 자동으로 안내된다. 가는 동안 요금은 우버앱이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이들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마이크로그라피아'라 불리는 글쓰기 장애를 겪는다는 데 주목했다. 근육이 경직되고 손이 떨려 글씨를 작게 쓰거나 삐뚤빼뚤 쓰는 증세를 일컫는다. 그리고 3개월여의 준비 끝에 올해 초 '아크펜'을 선보였다. 아크펜은 파킨슨병 환자의 글쓰기를 돕는 펜이다. 아크펜 안엔 진동 모터가 들어 있다. 파킨슨병 환자가 펜을 쥐면 모터가 진동을 일으킨다. 진동은 환자의 손 근육을 자극해 종이 위에서 손을 쉽게 움직이게 돕는다. 그 덕분에 파킨슨병 환자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다.
노벨상 수상 과학자 두 명과 미래과학 사업가, 그리고 PC 사업 창업자 두 명이 - 그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부자다 - 좀 이상할 정도로 비슷한 시기에 인공지능에 대한 경고를 외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인간이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력을 잃으면서 인공지능에 의해 통제되거나 말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학적인 불안감 표출은 이전 그 어느 시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새로운 기술은 늘 긴장과 불안을 의미했지만 그렇다고 이토록 첨단 분야의 막강한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위험 신호를 울린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