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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보다 멋진 심판' 이 심판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하키 경기 중 선수의 하키스틱에 부상을 당한 후에도 끝까지 경기를 심판했다 (영상)

경기 중 심판이 미국 아만다 케슬 선수의 하키 스틱에 얼굴을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David W Cerny via Reuters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하키 라이벌인 미국과 캐나다팀 경기 중 심판이 미국 아만다 케슬 선수의 하키 스틱에 얼굴을 맞는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는 얼굴을 맞은 직후 피를 흘리며 경기장 밖으로 나가 부상을 치료해야 했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Brian Snyder via Reuters

 

시아나는 캐나다 출신으로 입술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잠시 얼음으로 통증을 달래고 부상 부위에 밴드만 붙이고 금방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심판을 이어갔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Brian Snyder via Reuters

이 경기를 관람하던 많은 사람이 시아나의 행동을 칭찬했다. 팬들은 ”하키 선수는 터프하지만 심판은 더 터프하다”고 말하며 응원했다. 

 

시아나 라이퍼스는 27살로 심판일 외에도 캐나다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시아나는 12살 때부터 하키 심판을 맡아왔으며 올림픽 심판이 되기까지 힘든 여정을 거쳤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니어 하키 리그에서 전임 심판으로 일했다. 2019년에는 서스캐처원 미젯 AAA 하키리그에 참가한 최초의 여성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시아나 라이퍼스는 캐나다의 전설이다.”

ㅡ트위터 유저 @leafsrach

 

내셔널포스트에 따르면 시아나는 ”올림픽 심판으로 뽑혔다는 전화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마침내 연락이 왔을 때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었고 울었다”고 말했다. 현재 동계 올림픽 여자 하키 경기의 심판은 전원 여성으로, 3명의 캐나다 출신 심판 중 한 명으로 뽑힌 것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미국 대 캐나다 여자 하키 경기 중
베이징 동계 올림픽, 미국 대 캐나다 여자 하키 경기 중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하지만 처음 시아나가 하키 심판으로 일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여자 심판이 드물었다. 그는 ”처음에는 여자인 내가 심판이라고 하면 선수와 관객 모두 놀라곤 했다. 워밍업 중에 내게 뭐 하는 거냐고 묻는 관객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심판이라고 설명해야 했다. 최근에서야 여자 심판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심판 시아나 라이퍼스 ⓒCianna Lieffers / Facebook

 

시아나는 올림픽 이전에도 많은 게임에서 심판으로 뛰며 힘든 상황을 견뎌야 했다. 그는 ”처음 이 일을 했을 때 상처도 많이 받았다. 집에 와 경기 중 있었던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각났다. 하지만 점점 그 상황을 통해 배울 점을 찾게 됐다.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심판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잘 소통하고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다. 심판은 갈등 해결과 소통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겪었기에 시아나는 좋은 심판이 될 수 있었고 올림픽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도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심판을 재개할 수 있었다. 

그는 올림픽 전에 이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건 세계 최고의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이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나는 많은 노력을 했다. 큰 압박이 있겠지만 항상 준비하고 최고의 경기를 만들기 위해 심판으로서 노력하겠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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