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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대표가 동물 학대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

지난 15일 동물단체권 케어 측이 제출한 고발장.
지난 15일 동물단체권 케어 측이 제출한 고발장.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하루 3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동물 학대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남 경찰서는 지난 15일 시민단체인 동물권단체 케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 받아 (주)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를 동물 학대 행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혐의 여부를 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디시인사이드 운영자는 하루에 수십 차례 이상 길 고양이 학대를 예고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이용자들을 차단하거나 경고, 혹은 게시글을 삭제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동물 학대자들이 해당 커뮤니티로 몰려들어 더 많은 학대 글을 올리도록 방치, 방조했다”며 “이는 의도적이라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28일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 올라온 학대 영상의 일부.
지난 달 28일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 올라온 학대 영상의 일부.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범인 A씨가 학대 영상 게재 후 추가로 올린 글.
범인 A씨가 학대 영상 게재 후 추가로 올린 글.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지난달 28일에는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를 통해 창살에 갇힌 고양이에게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린 뒤 불에 붙이는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동물 학대 범행과 관련해 3일 A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고 22일 현재 21만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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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원글이 올라오자 범인 A씨는 31일 ‘야옹이 갤러리‘에 재차 글을 올리며 “그동안 욕을 많이 먹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털바퀴(고양이를 비하하는 은어)를 잡아 태우겠다”고 추가 범행을 예고한 뒤, 이번 사건 공론화를 주도한 동물권행동 카라를 거명하며 “쟤네(카라) 나 절대 못 잡는다”며 “할 줄 아는 게 (경찰에)‘해죠해죠’인데 바쁜 경찰이 해주겠냐?”고 조롱성 글을 남겼다. 

지난 14일 한국보호연합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서울시 마포 경찰서 앞에서 '산 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동물학대 강력 처벌 촉구 및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4일 한국보호연합 등 동물단체 회원들이 서울시 마포 경찰서 앞에서 '산 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동물학대 강력 처벌 촉구 및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동물학대 범인이 경각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동물보호법 위반 처벌 자체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3398명 중 1741명(51.2%)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정식 재판을 받게 된 이들은 93명으로 2%에 불과했으며,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12명(0.3%)에 그쳤다.

카라 측은 이에 “익명성 뒤에 숨어서 자신보다 약한 존재인 동물을 괴롭히며 쾌감을 느끼고 시민들과 수사 기관을 조롱하며 심지어 추가 범행까지 예고하는 학대범을 반드시 검거하여 엄벌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러한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유사 범죄들을 예방하기 위한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동물 학대 범죄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가 2월 23일 수요일 오후 2시 30분 유튜브 동물권행동 카라 채널 및 이원욱 TV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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