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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살거나" 여행 중 파일럿이 갑자기 쓰러지자 비행 경험 전무한 이 탑승객은 조종석을 잡고 착륙까지 성공했다

이 탑승객에게는 딸을 임신 중인 아내가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런 해리슨이라는 남성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직접 비행기를 조종해 본 적이 없었다.

10일(현지시각) 대런은 바하마로 낚시를 하러 가기 위해 작은 경비행기에 올라탔다. 하늘을 날던 중 갑자기 파일럿이 ”여러분 갑자기 몸이 이상하다. 어지럽고 두통이 느껴진다. 꼭 말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하더니 갑자기 쓰러졌다. 대런은 즉시 파일럿의 자리로 건너갔지만 이미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었다. 창문 너머에는 바다만 보였다. 

인터뷰 중인 대런 해리슨 
인터뷰 중인 대런 해리슨  ⓒToday youtube capture

 

그는 ”뭔가 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을 거라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대런은 갑작스럽지만 비행기의 조종석을 잡았다. 투데이와 인터뷰하며 그는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였다”며 ”조종을 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일을 하는 대런에게는 딸을 임신 중인 아내 브리트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숨질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 ”딸이 곧 태어난다. 절대 오늘은 죽지 않겠다. 오늘은 아니라고 되새겼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긴 했지만 그는 죽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왔다고 전했다. 

자료사진 (싱글 엔진 비행기)
자료사진 (싱글 엔진 비행기) ⓒMediaNews Group/Inland Valley Daily Bulletin via Getty Images via Getty Images

 

그는 ‘상식’을 활용해 비행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의식을 잃은 파일럿의 헤드폰을 사용해 지상관제소에 연결하려 했지만 하필 헤드폰의 전선이 낡아서 고장 나 있었다. 마침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다른 남성에게 헤드폰을 빌려 겨우 관제소에 연락할 수 있었다. 항공 교통 관제사이자 시간제 비행 교관 로버트 모건과 연락을 취한 대런은 상황을 설명했다. ”인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착륙시키겠구나 싶었다.” 대런의 말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지만 살기 위해 이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는 로버트의 지시를 따랐고 기적처럼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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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과 그의 착륙을 도운 로버트 모건
대런과 그의 착륙을 도운 로버트 모건 ⓒFAA

 

대런은 ”착륙한 후에야 온갖 감정이 밀려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그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알고 보니 브리트니의 여동생이 임신 6개월일 때 여동생의 남편이 비행기 사고로 숨진 과거가 있었다. 브리트니는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남편 번호로 전화가 와서 순간 긴장했다. 사고라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다행히 남편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쓰러진 파일럿은 현재 병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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