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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언급 금지" 美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황당한 학교 측의 요구를 받은 게이 학생 대표는 기발하고 품위 있게 학교 측을 한방 먹였다 (영상)

하버드 대학교 입학이 확정됐고 정치를 전공할 계획.

졸업식 연설 중인 잰더 모릭즈
졸업식 연설 중인 잰더 모릭즈 ⓒLIZ BALLARD/YOUTUBE

 

미국 플로리다 주의 교실에서 성 지향성과 정체성에 대해 교실 내에서 펼쳐진다면, 학부모가 교사와 학교를 주 의사당이나 상원에 고소할 수 있는 법안이 현재 플로리다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이 법안은 ‘돈세이게이’ 법안으로 불리우며 ‘성소수자 지우기’ 법안으로도 비판받고 있다. 만약 통과되면 플로리다의 학교에서 ‘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잰더 모릭즈
잰더 모릭즈 ⓒTwitter @zandermoricz

 

플로리다의 파인뷰 고등학교의 한 졸업생은 학생 대표로 졸업식 연설을 맡게 됐는데 교장으로부터 ”절대 ‘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 그 단어를 사용하는 순간 즉시 마이크를 끌 거고 졸업식 연설은 즉시 중단될 거다”라는 협박 섞인 경고를 들었다. 잰더 모릭즈는 게이로 커밍아웃했으며 하버드 대학에 합격한 상태였다. 그는 게이라는 말을 빼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기발한 방법을 떠올렸다.  

졸업식 연설 중인 잰더 모릭즈
졸업식 연설 중인 잰더 모릭즈 ⓒDAN WAGNER

 

잰더에게 게이라는 성정체성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LGBTQ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경험을 다른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는 졸업 연설 내내 게이나 성소수자와 관련된 단어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그걸 해냈다. 바로 게이라는 단어 대신 ‘곱슬머리‘라는 완곡어법을 사용한 것이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잰더는 ”인간으로서 나를 처음 떠올리면 이 곱슬머리(게이)라는 정체성이 제일 처음 떠오른다. 한때 진심으로 그런 자신이 싫었다. 매일 부끄러웠고 ‘(곱슬머리를) 스트레이트’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했고 힘들었다. 플로리다에서 곱슬머리를 갖고 사는 건 (습기) 때문에 힘들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기로 하고 진짜 내 모습 그대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학교의 선생님들과 많은 친구들의 응원이 있었다. 덕분에 내가 누구인지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잰더의 연설을 들은 학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잰더는 고등학교 전 학년 동안 학생 대표로 선출됐고 1학년 때부터 이런 연설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잰더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돈세이게이’ 법안에 항의하며 학생 파업을 열기도 하며 이 법안에 항의하며 플로리다 주를 상대로 한 소송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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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는 교장과 학교 측보다 플로리다의 주지사와 플로리다 국회의원들에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이런 일(돈세이게이법안)에 맞서야 할 책임이 있다.” 올가을부터 하버드에 입학하는 잰더는 정치를 전공할 예정이며 ”계속 이런 문제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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