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드레스 강제로 입혀" 엘리엇 페이지가 영화 '주노' 제작진의 만행에 분노한 이유는 트랜스젠더라서가 아니다

엘리엇 페이지는 9살 이전부터 남자가 되고 싶었다.

수트를 입은 엘리엇 페이지
수트를 입은 엘리엇 페이지 ⓒGetty Images

 

엘리엇 페이지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하며 2008년 영화 ‘주노‘에 출연 당시 스튜디오가 레드카펫을 걸을 때 드레스를 입도록 강요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엘리엇 페이지는 성전환 수술 전이었지만 수트를 입고 싶다고 요청한 상태였다. 처음 엘리엇이 고른 옷을 본 제작사는 ‘세련되지 않다’라며 거부했다. 엘리엇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시 여성의 몸이었던 엘리엇과 달리 남성 상대역이었던 마이클 세라는 편안한 슬랙스와 운동화를 입고 기자 앞에 서는 게 허용됐다. 

강제로 드레스를 입어야 했던 엘리엇 페이지 (당시 엘렌 페이지)
강제로 드레스를 입어야 했던 엘리엇 페이지 (당시 엘렌 페이지) ⓒE. Charbonneau via Getty Images

 

엘리엇은 ”강제로 드레스를 맞추기 위해 신체 치수를 재야했다. 진심으로 그들은 나를 그런 취급해서는 안 됐다. 내가 트랜스젠더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그래서는 안됐다. ‘당시에 몰랐다’고 사과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이 말도 해서는 안 된다. 시스젠더 (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 중 나처럼 입길 바라는 사람도 많다. 성정체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입고 싶은 걸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로 드레스를 입고 힐을 신은 날 진심 죽고 싶을 정도로 싫었다. 누구에게도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엘리엇 페이지
엘리엇 페이지 ⓒDavid Livingston via Getty Images

 

엘리엇 페이지는 9살 이전부터 남자가 되고 싶었고 엄마에게 ”언젠가 나도 남자가 될 수 있어?”라고 묻곤 했다. 하지만 10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며 여자 역을 맡았고, 여자로 살아야 했다.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후 더 온전히 살기 위해 ‘상반신 성형(가슴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거울을 보며 ”진정한 카타르시스(쾌감)를 느꼈다”며 ”진짜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몸으로 신체 변화를 겪은 사춘기는 지옥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자의 몸은 항상 불편했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넘친다.” 엘리엇 페이지는 넷플릭스 시리즈 시즌 3에서 트랜스젠더 ‘빅터’로 돌아올 예정이다. 

엘리엇 페이지
엘리엇 페이지 ⓒGEOFF ROBINS via Getty Images

 

최근 엘리엇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며 가장 좋은 점으로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기쁘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지금이 내 모습이 ‘달라졌다’고 표현하겠지만 사실 이제서야 진짜 나처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게 나다.” 

광고

허프포스트코리아 오리지널 비디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패션 #트랜스젠더 #엘리엇 페이지 #성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