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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최초로 신선한 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재료의 침식으로부터 발생하며 쌀 한 톨보다 작다.

남극의 펭귄
남극의 펭귄 ⓒAlessandro Dahan via Getty Images

 

남극의 신선한 눈에서 사상 최초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BBC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캔터베리 대학의 연구원들은 남극대륙의 19개 지역에서 샘플을 수집했고 각각의 샘플에는 작은 플라스틱 파편이 들어 있었다. 미세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재료의 침식으로부터 발생하며 쌀 한 톨보다 작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다. 연구원들은 녹은 눈의 1 리터당 평균 29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주로 청량음료 병과 의류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가 발견됐다.  

남극 빙하
남극 빙하 ⓒDavid Merron Photography | Getty Images

  

연구원들은 눈 속 미세 플라스틱의 출처가 인근 과학 기지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6천 km 이상 떨어진 곳으로부터도 미세 플라스틱이 남극으로 건너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연구에서 남극의 해빙과 지표수에서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발견된 적은 없지만 신선한 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건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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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정상,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 등 모두 미세 플라스틱이 이미 발견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캔터베리 대학의 로라 리벨 부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은 쉽게 이동할 수 있다”며 ”인간도 공기, 물, 음식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섭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한 연구가 부족하다. 하지만, 지난해 영국의 헐 요크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 ”미세 플라스틱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세포사망과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해로운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극 물개 
남극 물개  ⓒMin FENG / 500px via Getty Images

 

미세 플라스틱은 지구 온난화 가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세계의 설원, 만년설, 빙하는 이미 빠르게 녹고 있다. 이런 장소에 퇴적된 어두운색의 미세 플라스틱이 햇빛을 더 빨리 흡수해 눈을 더 빠르게 녹일 수 있다. 깨끗한 눈, 빙원 등은 햇빛을 반사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속에 오염 입자가 섞여 있으면 햇빛을 반사할 수 없어 더 빠르게 그 부분이 녹아내리게 된다. 전 세계 각지의 산맥에서 눈 및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 눈사태 또는 산사태로 이어지고 둑이 터지는 등 여러 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또 빙하가 급속하게 녹으면 전 세계 산간 지역의 물 공급이 어려워지고 농업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알렉스 에이브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지만, 남극의 신선한 눈에서까지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이는 얼마나 지구가 플라스틱으로 오염됐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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