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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약자라는 거 다 착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권민우(a.k.a. 권모술수)는 우리 현실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다

페어플레이를 모르는 권모술수

 

공정하지 않은 경쟁을 보여줬던 사람이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에게 공정함을 이야기한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권민우의 이야기다.

20일 방영된 7화에서 나타난 삐뚤어진 권민우의 ‘공정’ 인식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권민우(주종혁)는 우영우(박은빈)를 ‘낙하산’으로 불렀다. 이후 우영우의 아빠가 한바다 대표와 로스쿨 선후배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우영우가 소위 ‘빽’을 믿고 부정 취업했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권민우는  우영우가 강자”라고 말했고, ”이 게임은 공정하지 않다”고 단정 짓는다. 

권민우는 영우에게 자동차의 빈 좌석을 양보하는 것도 불공정하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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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영우는 우리를 매번 이기는데 정작 우리는 우영우를 공격하면 안된다”고 말하며 “왜? 자폐인이니까”라고 스스로 묻고 답한다. 

영우는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 만점에 가까운 변호사 시험 합격했지만 졸업 이후 6개월 동안 취업하지 못했다. 영우는 한바다 로펌 대표의 제의로 신입 변호사로 입사해 천재적인 기억력과 통찰력으로 자신이 맡은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권민우는 영우가 가진 능력을 간과한 채 우영우가 약자라는 거 다 착각”이라고 소리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화 권민우와 최수연이 대화하는 장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화 권민우와 최수연이 대화하는 장면 ⓒENA

분노하는 권민우를 향해 동기인 최수연(하윤경)은 영우를 괴롭히고 싶은 거면서 정의로운 척 하지 말라”라고 뼈 때리며 말한다. 이어 사내 부정을 문제 삼고 싶으면 대표부터 문제 삼으라”며 왜 강자는 못 건드리면서 영우한테만 그러냐”고 일침을 가한다.

그러나 권민우는 이 불공정함을 폭로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모자를 눌러 쓰고 늦은 밤 피시방에 가서 사내 블라인드 게시판에 취업 비리를 고발하는 폭로 글을 올린다. 

권민우에게 자기 성찰은 없다. 권민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지 않는 경쟁을 벌였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술수는 부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처럼 ‘권모술수’답다. 

권민우는 우영우를 동료이자 팀원이 아닌 자신의 경쟁상대로만 여긴다. 그래서 그에게 페어플레이란 없었다. 영우와 함께 맡은 변호사건에서 소송 자료를 늦게 주거나, 의뢰인과의 만남을 알려주지 않는 등 자폐 장애를 이유로 영우를 소외시키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한국 사회에서 볼 법한 공정의 문제를 꼬집었다. 애초에 출발점이 다른, 기회에 있어 차별이 있는 약자에 대한 사정은 권민우의 공정에 대한 인식 속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다. 권민우는 타인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자신이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다.  

이번에도 최수연은 영우에게 ‘봄날의 햇살’이었다. 최수연은 8화 예고편에서 영우에게 ”네 성적으로 아무 곳도 못 가는 게 차별이고 부정이고 비리”라고 말한다.  

 

양아라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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