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철수한 러시아에서 '짝퉁 스타벅스'가 등장했다. 스타벅스가 철수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지난 18일(현지시각) '스타스 커피'가 문을 열었다. 스타스 커피 로고는 스타벅스 로고와 유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철수하자 레스토랑 경영자 안톤 핀스키와 러시아 래퍼 티마티는 스타스 커피를 선보였다.


스타스 커피 로고는 스타벅스와 유사하게 머리 위에 별이 있는 여성의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스타스 커피 측은 스타벅스 로고와 이름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스타벅스 측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고, 더 이상 러시아 시장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는 존재감이 없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스타스 커피 공동 경영자 티마티는 "사람들의 인식은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비교해 보면, 원을 제외하고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마티는 스타벅스가 자체 자원과 생산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새로운 공급자를 찾아야 했다면서도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동 경영자 핀스키는 "스타스 커피는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원두를 수입한다"며 "다른 공급자를 찾았고, 적절한 (원두를 로스팅하는) 로스터도 찾았고, 바리스타들이 로스팅된 원두 가루를 모두 정확하게 섞기 때문에 우리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스타스 커피 매장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핀스키는 8월~9월 내내 스타스 커피가 러시아 에서 점차 문을 열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5월에 철수했다. 이는 스타벅스가 러시아에 들어온 지 15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스타벅스는 러시아에 130개의 점포를 두고 있었고, 약 2,000명의 직원이 일했던 글로벌 커피 브랜드였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티마티는 러시아의 가장 유명한 래퍼이자, 러시아에서 "티마티 버거"를 판매하는 블랙 스타 버거 체인을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특히 티마티는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가사가 담긴 트랙을 발매했다. 핀스키는 이달 초 러시아 기자이자 정치운동가인 크세니아 소브차크에게 평생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