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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끼고 '철인3종경기' 완주한 이주영 씨가 다른 장애인에게 재활과 운동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일반 의족만으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것은 이주영 씨가 최초다

이주영 씨가 7일 오전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2 LOTTE Oe Race'에 참가했다. 출처: 뉴스1, 이주영 씨
이주영 씨가 7일 오전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2 LOTTE Oe Race'에 참가했다. 출처: 뉴스1, 이주영 씨

이주영 씨(41)의 왼쪽 다리는 의족이다. 하지만 이주영 씨는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철인 3종 경기를 세 번이나 완주했다. 그런 이주영 씨의 다음 과제는 '킹코스' 대회다. 내년 열리는 이 대회는 '아이언맨 코스'로도 유명한데,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로 진행돼 일반 철인 3종 경기보다 2배나 긴 코스를 소화해야 한다.

이주영 씨가 8월 7일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2 롯데 Oe 레이스'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이주영 씨
이주영 씨가 8월 7일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2 롯데 Oe 레이스'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이주영 씨

'아이언맨 코스'가 끝이 아니다. 이주영 씨의 도전은 타인에 대한 도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다른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밝혔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리를 잃은 사람이 원한다면 그들에게 재활과 운동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며 특기를 살린 나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2022 롯데 Oe 레이스'를 마친 후 자신의 기록이 찍힌 무대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이주영 씨. 출처: 이주영 씨

스스로에 대해 언제나 '대견하다'라고 평가한다는 이주영 씨.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좋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름에도 이만한 성과를 얻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애 여부의 차이만이 아니다. 장비의 성능에서도 참가자의 대다수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자전거를 사용한다. 이 씨는 지난 5월 대구 철인 경기 때까지 배달용 자전거를 썼다. 스포츠를 진정 즐기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지와 열정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목표를 달성한 나 자신이 정말 멋있고 자랑스럽다"

이주영 씨가 8월 1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 마라톤 코스에서 의족을 낀 채 달리고 있다. 출처: 이주영 씨
이주영 씨가 8월 1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 마라톤 코스에서 의족을 낀 채 달리고 있다. 출처: 이주영 씨

8월 1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철인 3종 대회를 완주한 이주영 씨의 소감이다. 500명의 참가자 중 100명이 포기한 지난 경기의 기상 상황은 최악이었다. 이 씨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 '치타 발'이라 불리는 선수용 의족도 보행 보조 기구도 없이 경기를 끝마쳤다. 일반 의족만으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것은 이주영 씨가 최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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