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올리비아 프랫-콜벨이라는 9살 소녀는 8월 22일(현지시각) 자신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BBC에 따르면 올리비아를 쏜 괴한은 또 다른 범죄자 남성을 쫓고 있었다. 그 남성이 올리비아의 집에 침입하자 그 괴한도 따라 들어왔고, 그 자리에 있던 올리비아를 향해 오인 사격을 한 것이다. 괴한은 올리비아를 쏘고 그가 원래 쫓던 남성에게도 총을 사용했다. 그 괴한을 막으려던 올리비아의 어머니 쉐릴도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침입한 두 남성 모두 올리비아네 가족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현재 올리비아를 쏜 괴한은 도주 중으로 경찰이 추적 중이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올리비아를 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영국 전역의 사람들이 이 소녀를 추모했다. 올리비아의 장례를 위한 기금이 모금됐고 9월 15일(현지시각) 정식 장례식이 예정돼 있다. 올리비아의 부모는 딸을 추모하며 장례식 참석자들에게 이례적인 부탁을 했다.

일반적으로 장례식에는 어두운색 옷을 입는 게 예의지만 올리비아의 부모는 참석자들에게 "장례식에 꼭 핑크색을 입고 와 달라"라고 부탁했다. 평소 올리비아가 핑크색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메트로 영국판에 따르면 올리비아의 사촌 언니 레베카 루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비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고 뭘 하고 싶은지도 아는 아이였다. 이 잔인한 세상에서 네가 당한 일이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우리는 반드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찾을 것이고 정의를 찾을 것이다. 영원히 9살일 올리비아, 너무 사랑해. 그 어떤 가족도, 어린이도 이런 범죄를 당해서는 안 된다"라고 추모했다.

올리비아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레베가 윌킨슨은 "올리비아는 평소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돕는 아이였다. 얼마나 좋은 부모님 아래에서 바르게 잘 컸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아이였다"고 슬퍼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