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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급 상황'으로 분류돼 결국 아이 유산.." 미국의 한 여성 수감자가 교도소에서 겪은 일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수갑을 찬 여성, 스타벅스 로고. 출처: 게티 이미지
수갑을 찬 여성, 스타벅스 로고. (자료사진) 출처: 게티 이미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6년 3월, 산드라 퀴노네스(당시 28)는 임신 6개월 차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서 보내고 있었다. 산드라는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는 상황을 맞았고 즉시 비상벨을 눌렀지만 구치소 직원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2시간이 흘렀고 직원들은 그제서야 퀴노네스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퀴노네스의 변호사 리처드 허먼은 뉴욕타임스에 "구치소 직원들은 그 상황을 '비긴급 상황'으로 여겨 구급차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모를 승합차 뒷좌석에 싣고 달리다가 가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렸다. 그 시각 퀴노네스는 하혈 중이었다."라고 전했다. 직원들이 퀴노네스를 병원에 데려가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밝혀지지 않았다.

[자료사진] 오렌지 카운티 남자 교도소. 출처: 게티 이미지
[자료사진] 오렌지 카운티 남자 교도소. 출처: 게티 이미지

결국 퀴노네스는 아이를 잃었고 사건 발생 후 4년 뒤인 2020년 4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구치소 측이 자신에게 규정에 따른 적절한 응급처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해 10월 한 지방법원 판사는 오렌지 카운티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데 합의해 사건을 기각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2021년 12월 결정을 번복,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올해 현지시각 8월 30일, 오렌지 카운티 감독위원회는 퀴노네스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만장일치로 지급을 승인했다. 합의안이 확정되기 전에 공식적으로 퀴노네스가 이를 승인해야 합의가 종결된다. 그가 승인할 시 받게되는 배상금은 48만 달러(약 6억 4천700만 원)다.

거리에 자리한 노숙자의 생활 공간. 출처: 게티 이미지
거리에 자리한 노숙자의 생활 공간. 출처: 게티 이미지

한편 퀴노네스의 변호사 허먼은 그가 사건 이후 정신 질환을 앓으며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퀴노네스는 그 사건이 있은 후 심각한 정신적·정서적 피해를 겪고 있다. 그로 인해 자신을 돌보고 정상으로 기능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라며 퀴노네스가 노숙 생활을 하는 상황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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