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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나를 정의할 수 없어’ 당뇨병을 이겨내고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60대의 사연을 보니 박수가 절로 나온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등반 성공 확률은 단 50%에 불과하다.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지난 5일 AP를 통해 병마를 이겨내고자 킬리만자로 등산에 오른 60대 여성이 소개되었다.

데반시 마바니는 내리는 폭설을 뚫고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착했다. 데반시 마바니는 “마치 스키 연습장 같았다. 하지만 나는 너무 행복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의 등반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었다.

눈길을 헤쳐가는 데반시 마바니.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눈길을 헤쳐가는 데반시 마바니.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데반시 마바니에게 이 등산은 완전 불가능해 보였다. 2017년 5월, 마바니는 건강의 이상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마바니의 몸 상태는 악화됐고 소식을 들은 동생이 “독감은 아닌 것 같아”라며 검사를 받아볼 것을 조언했다. 약국에서는 마바니를 곧장 지역 보건 의사에게 보냈고, 의사는 구급차를 불렀다.

당시 59세였던 마바니가 진단받은 것은 바로 당뇨병 케토산증이다. 당뇨병 케토산증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인슐린이 필요한 양보다 부족한 상태가 지속될 때 발생하는 병이며,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자주 발견된다. 또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마바니는 중환자실에서 7일을 보냈다. “내 동생이 아니었다면 나는 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마바니는 “너무 우울했다. 당뇨병과 싸우며 이제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전했다. 은퇴 후 여행을 계획했던 마바니는 뜻밖의 병마에 매우 좌절했다. 당시 마바니는 집 근처 공원까지 걸어가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킬리만자로.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킬리만자로.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하지만 마바니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금 세상을 향해 조금씩 발을 내딛었다. 작은 구역을 돌아다니는 연습부터 운동 수업까지 들었다. 그곳에서 친구 헤이즐을 만났고, 인생을 바꿀 한마디를 듣게 된다. 바로 “킬리만자로에 갈 건데 너도 갈래?”라는 제안이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간 마바니는 남편에게 킬라만자로에 오르고 싶다고 털어놨다.

킬리만자로 등산에 성공한 주인공.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킬리만자로 등산에 성공한 주인공. 출처: 데반시 마바니 트위터

그로부터 2년 후 마바니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킬리만자로로 향했다. 7일 간의 여정 동안 마바니는 하루에 5~8회 주사를 놓아가며 등산을 이어갔다. 당시 온도는 영하 16도에 육박했다. 마바니는 “나는 당뇨병이 두렵지 않다. 만약 내가 이 등산을 마치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되새기며 등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바니는 결국 정상에 올랐다.

이제 등산은 마바니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마바니는 최근 웨스트하이랜드웨이(스코틀랜드 최초의 장거리 도보 여행길)을 완주했다. 끝으로 마바니는 “당뇨병이 나를 정의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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