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분 모두 양도" 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가 약 '4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지분을 환경단체에 양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다' - 성명문 발표 이후 파타고니아가 게시한 문구.

출처: 뉴스1,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출처: 뉴스1,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힙스터의 새로운 기준은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라는 명제를 파타고니아가 증명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이자 힙스터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 회장이 회사의 지분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양도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힘을 보탠 것이다. 

CNN에 따르면 파타고니아 측은 14일(현지시간) 창립자 쉬나드와 가족 구성원의 모든 지분을 새로운 두 개의 법인에 전부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두 법인에 대한 지분 양도는 입장문이 발표된 즉시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며, 추후 회사의 수익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쓰인다.

쉬나드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자연에서 얻은 소재를 사용해 부를 얻는 대신, 우리 파타고니아가 얻는 부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하며 98%의 지분을 비영리재단 홀드패스트 콜렉티브(기후 위기 대응 단체)에, 나머지의 지분을 새로 설립된 파타고니아 퍼포즈 신탁(Patagonia Purpose Trust)에 전했다. 이 신탁 회사는 파타고니아가 환경 보호를 위한 쉬나드의 뜻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법적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쉬나드 일가의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2천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파타고니아의 CEO 라이언 갤러트는 "쉬나드 가는 2년 전부터 (환경 보호라는 목표에 걸맞은) 사업의 목적을 유지하고, 환경 보호에 대처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자금을 방출하기를 원했다"며 "우리는 이 새로운 구조가 두 가지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믿으며, 사람과 지구를 우선으로 하는 사업의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일각에서는 지분을 양도하는 대신 파타고니아를 매각하거나 기업을 상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쉬나드 회장은 비상장에 대한 입장을 관철했다. 상장을 하면 회사의 방향성을 잃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무책임한 경영을 하게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38년생으로 올해 84세인 쉬나드 회장은 "내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어 안도감이 든다. 이건 내게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다"라는 입장 또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문을 낸 파타고니아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다'라는 문구를 걸며 환경 보호에 대한 굳건한 뜻을 내비쳤다. 

 

문혜준 기자 hyejoon.moon@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