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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콩나물도 아니고 매일 자랄 수는 없다" 11살에 탈북해 '처절하게' 살아온 사장에 오은영이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오케이? 오케이!)

"어떨 땐 휴식도 취해야 하고, 자기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당당히 삶을 개척해 나가라"

 KBS 2TV '오케이? 오케이!'
 KBS 2TV '오케이? 오케이!'

11살에 탈북해 의지할 곳 없이 지금까지 버텨온 사연자에, 오은영은 조언 이상의 응원을 건넸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연남동을 찾아 소상공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오은영박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11살에 탈북 후, 한국에서 인맥 없이 장사하는 게 힘들다는 사장님 또한 오은영을 찾았다. 사장님은 "2002년 두만강을 건너서 탈북했다"며 "장마라 비가 많이 와서 물살도 셌는데, 물에 휩쓸려 내려갔다. 깨어나보니 반대편 땅으로 쓸려간 상태였다. 도착해서 발을 보니 피가 다 빠지고 하얗게 된 상태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KBS 2TV '오케이? 오케이!'
 KBS 2TV '오케이? 오케이!'

사장님은 5살 때 가족을 잃고 혼자서 지내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그는 "너무 배고파서 소금물에 벨트를 넣어봤다. 가죽이 우려지지는 않을까 하는 시도였다"며 "저만 먹을 게 없었던 게 아니다. 아사로 돌아가시는 이웃이 많았다. 죽다가 살아났을 때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한국에 와서 궁금한 게 있어도 물어볼 곳이 없다. 모든 걸 혼자 이겨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말 또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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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을 들은 오은영은 "장사에서 인맥, 지연, 학연은 개업식 때만 필요하다. 그 이후는 실력으로 승부한다. 음식이 맛있고, 독특한 문화가 있고, 친절한 사장님이 있으면 손님이 찾아온다"는 객관적인 조언을 건넸다. 옆에 있던 정호영 셰프 또한 "아는 사람이 있으면 '먹을 거 더 갖고 와라' 이런 게 있다. 진정한 단골손님을 만드는 게 장사에 더 도움된다. 저는 오픈했다가 망한 적도 있는데 유지하고 계시니 걱정없다"며 동정 업계 종사자로서의 조언을 전했다. 

 KBS 2TV '오케이? 오케이!'
 KBS 2TV '오케이? 오케이!'

오은영은 사장님의 삶을, "치열하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처절하게 살아오셨다"고 표현했다. "사람이 너무 극단적이고 처절한 상황에 처하면 아드레날린이 올라가 파이팅을 하게 된다. 본인 생존에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을 동원하는 것"이라는 설명 또한 덧붙였다. 

따뜻한 응원의 말도 빠지지 않았다. 오은영은 "의사로서는 걱정된다. 이것이 장시간 유지되면 수명이 줄어든다. 너무나 열심히 사시고, 도전적이고, 모험적이며,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인간이 콩나물도 아니고 매일 자랄 수는 없다. 어떨 땐 휴식도 취해야 하고, 자기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당당히 삶을 개척해 나가라"는 조언과 함께 포옹으로 응원을 전했다. 

 

문혜준 기자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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