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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활성화 중" 일론 머스크가 시위로 인터넷 연결 끊긴 이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란 정부의 검열에 대응하고, 이란 국민들이 인터넷과 정보에 보다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론 머스크/ 독일 베를린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는 시위자. 출처: 게티이미지.
일론 머스크/ 독일 베를린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는 시위자. 출처: 게티이미지.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위자들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이란 정부에 대한 대응이다.

현재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22세의 평범한 시민이었던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폭행당한 뒤 숨지자, 여성들은 히잡을 불태우며 국가 권력에 대항하고, 남성들도 거리에 나가 경찰과 정부에 맞서는 중이다. 

BERLIN, GERMANY - SEPTEMBER 23: A young protester with red ink on her face yells after cutting her hair with scissors as an act of solidarity with women in Iran during a demonstration against the death of Mahsa Amini on September 23, 2022 in Berlin, Germany. Amini, 22, was arrested by Iranian authorities in Tehran on September 13 for not wearing her headscarf properly and died three days afterwards, apparently due to a severe head injury. Her death has sparked demonstrations across Iran nationwide that have spiralled into violence and left dozens of protesters dead.  (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
독일 베를린에서 한 시위자가 자신의 머리를 자르며 이란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마흐사 아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란 정부에 대한 시위가 진행 중이다. (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

25일(현지시간) CNN에 의하면 이란 국영 뉴스매체 타스민은 본 시위로 최소 1천 200명의 사람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 정부 외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집계할 수 없지만, 국제 앰네스티는 23일(현지시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적어도 30명의 사람이 숨졌다고 보고했으며, 이란의 국영 방송사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은 35명의 사람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현재 SNS와 일부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며 시위자들 간의 정보 공유와 뉴스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인터넷 장애가 보고되는가 하면, 가장 큰 휴대전화 통신사 또한 사용에 지장이 생기며 수백만의 이란 국민들은 가족에게조차 연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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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상황에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재무부의 허락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란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아직 온라인망이 활성화되지 않은 국가를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또한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도움을 받았다. 

이후 24일(현지시간) 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 정부의 검열에 대응하고, 이란 국민들이 인터넷과 정보에 보다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트윗을 업로드했다. 일론 머스크는 해당 트윗에 "스타링크 활성화 중"이라는 짤막하지만 든든한 댓글을 달았다. 스타링크를 통해 이란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트위터.

CNN은 현재 젊은 이란 국민들이 본 시위에 대거 참여했으며, 이는 수십 년간의 억압에 짓눌려온 결과이자 어느 때보다 대담한 반항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또한 이란의 상황을 주시 중이다. 유엔 측은 이란 내 시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밝히며 이란 당국에 "표현, 평화 집회, 결사의 자유에 대한 국민들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유엔은 이어 "우리는 이란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고,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며, 국제 표준에 맞는 수준으로 여성을 보호할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란의 지도층을 겨냥했다.

 

문혜준 기자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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