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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도지사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사회노동위원장으로 임명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흑역사

'김문순대'와 '태극기 러버'

윤석열 대통령,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출처: 뉴스1
윤석열 대통령,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출처: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김문수(71) 전 경기도지사를 골랐다. 내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았던 문성현 전 위원장이 중도 사퇴했고, 그 빈자리에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앉혔다.

대통령 직속 기관의 경사노위는 노동자, 사용자, 정부가 함께 노사 관계 등 노동 의제를 풀어가는 사회적 대화기구다. 대통령실에서 말한 것처럼 그는 "노동개혁의 적임자"일까? 김문수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싸늘한 반응이 나왔다.

 

경기도지사 시절, '김문순대' 사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출처: 뉴스1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출처: 뉴스1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에게는 문제의 유행어가 있다. 바로 "나 경기도지사인데~ 관등 성명 대라!" 이른바 '김문순대' 사건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011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김문수 지사는 남양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도지사라고 수차례 밝혔고, 당시 119상황실 근무자가 이를 장난전화로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던 것.  김 전 지사의 전화를 받은 소방관 2명이 전보 조처되며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소방관들이 원직으로 복직된 이후에도 '김문순대'는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였다.  

 

'태극기 집회' 프로 참석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대구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궐기대회에 참석하고 있다.2017.2.16. 출처: 뉴스1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대구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궐기대회에 참석하고 있다.2017.2.16. 출처: 뉴스1

김문수의 태극기 사랑도 아주 유명하다. 김문수는 2017년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특히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알려진 전광훈 목사와 손을 잡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극우 행보를 펼쳤다. 이후 2019년 김문수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삭발까지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19.9.17. 출처: 뉴스1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19.9.17. 출처: 뉴스1

 

노동운동가 출신 그런데 노조 혐오 발언?

김 위원장은 197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로 노동운동을 했던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참석하는 집회에서 반노동 발언을 일삼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유튜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논의에 대해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말하며 반노동적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노란봉투법은 기업이 노조의 쟁의 행위로 피해를 당해도 노조원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이다. 

양대 노총은 경사노위원장 임명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있는 경사노위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환영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29일 논평을 통해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정부라면 해프닝에 그칠 인사"라면서 "경사노위가 정말 형식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지지율 20%대의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더욱 지지율 하락과 정권의 무능과 위기를 드러내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예측 외에는 특별히 추가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이날 논평에서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노동계를 떠나있었다"며 "최근에는 진영논리에 편승하여 과도하게 보수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를 총괄하는 경사노위 수장 자리는 진영논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는 자리"라며 "김 위원장 스스로 노동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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