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니콜 메이나드(27)라는 여성은 평생 이성애자로 살아왔다.

하지만 우연히 올해 7월,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고 관계를 가진 후 자신이 양성애자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뉴욕포스트를 통해 니콜은 "올해 초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처음으로 여성과 만나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당당히 커밍아웃했고, 친구들은 그를 따뜻하게 응원해 줬다.
니콜은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이성애 장례식'이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친구들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니콜을 위해 '장례식 파티'를 진짜로 열었다. 장례식에 맞게 모든 게스트들은 올블랙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췄다.
이들은 'RIP 이성애자 니콜'이라는 고인을 추모할 때 사용하는 문구를 사용하며 과거의 연애사를 털어놓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니콜은 과거 사귀었던 남성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이제 그런 사람은 없다고 자축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공유하는 이유로 많은 성소수자들이 커밍아웃을 망설이거나 힘들어하기에,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성소수자 친구들은 당연히 그의 커밍아웃을 응원했고, 이성애자 친구들도 지지했다. 니콜의 여자친구도 함께 그 자리에 참석했다.

"커밍아웃이 무서운 경험이 아니라 행복한 경험으로 남았다. 이렇게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행운이다." 니콜의 말이다.
니콜은 먼저 친구들에게 커밍아웃한 후 가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가족에게 커밍아웃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하지만 가족 모두 따뜻하게 응원해 줬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