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폭언 부부가 등장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산 가운데, 남편이 아내에게 술김에 던진 물건을 듣고 나니 정녕 내가 들은 것이 맞는지 두 귀를 의심하게 된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전북 군산에서 15개월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7년 차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8살의 나이 차가 있었지만 남편의 착한 성품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두 번의 시험관 시도 끝에 소중한 쌍둥이를 얻었다.

그토록 순했던 남편이 밤만 되면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바로 술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이 365일 중 364일 술을 마신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술을 그만 마시라는 아내의 말에도 불구하고 결국 남편은 술을 사서 돌아왔다. 고된 일과 낮에 쇼핑몰에서 아이들 옷을 마음껏 사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 남편은 취중 하소연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걷잡을 수 없는 폭언으로 번져나갔다. 남편은 “술 먹으면 180도 변하니까, 술을 끊는 것이 너무 힘들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뒤이어 나온 아내의 증언은 더욱 충격적이다. “처음 남편이 난폭한 행동을 보였던 게 밥솥을 던진 거였다. 그 사람(남편)이 나를 못 때리니까. 왼쪽 팔에 아직 흉터가 있다. (제습기를 막으려다가 다쳐서) 뼈가 보일 정도로 밤새 피가 안 멈췄다”라며 상처를 보여줬다. 이어 아내는 “너무 무서워서 신발도 안 신고 맨발로 뛰쳐나갔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술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주를 권한다. 첫 술잔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며 단호한 조언을 건넸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