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임을 두고 ‘고딩엄빠’ 김수연-이연호 부부의 갈등이 폭발했다. 남편 이연호가 피임을 하지 않는 이유는 황당하게도 ‘답답하기’ 때문이었다.
1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임신한 후 출산해, 현재는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김수연-이연호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제는 23세, 24세가 된 김수연-이연호 부부. 이날 이연호는 32평의 넓고 쾌적한 아파트를 소개하며 “처음에 원룸에서 시작해서 LH 16평으로 이사를 갔다가, 32평 전셋집에 산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면서 “유통업과 배달업으로 투잡을 하고 있는데, 월수입은 700만 원 정도다. 1년에 명절(추석·설날) 이외에는 거의 안 쉬고 일을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수연 또한 네일 숍 CEO로 활동하며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네일 아티스트를 꿈꿨다. 학창 시절에는 못하다가 아이들을 연년생으로 출산하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 네일 숍을 차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김수연은 독박 육아와 살림으로 몹시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한참 뒤 이연호가 배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내가 전업주부도 아닌데, 독박 육아를 하면서 살림까지 해야 하느냐”라며 “돈을 잘 버는 건 알겠는데, 너무 돈에 미친 거 아니냐. 내가 가사도우미냐. 너는 집에 오면 쉬기라도 하지, 나는 새벽에 아이들이 깨면 같이 못 잔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연호는 느닷없이 부부관계를 언급하며 받아쳤다. 그는 “솔직히 내가 노력해도 작은 애정 표현조차 받아주지 않지 않냐. 빨리 들어와서 아이들을 재우면 뭐하냐. 요즘 부부관계도 해주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부관계도 잘 안하고 몇 달에 한번 씩 한다. 아내는 자기 말을 이해 안 해준다고 해서 좀 서운해 하는 것 같은데, 나도 똑같은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문제는 김수연이 부부관계를 기피한 건 ‘피임’ 때문이었다. 이연호의 발언에 김수연은 “아이들 3명도 힘든데 4명을 키우자고? 네가 아쉬운 데 내가 왜 피임을 해야 하느냐”라며 황당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피임을 하지 않는 이연호로 인해 또 아이가 생길까 봐 불안해하고 있었던 것. 심지어 피임약을 복용하며 부작용까지 겪은 상황이었다.
이연호는 ‘왜 피임을 안 하는 거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웃으면서 “좀 답답해서 그렇다”라고 짧게 답했다. 결국 김수연이 “피임을 안 하면 서로 조심을 해도 아이가 생길 확률이 높다. 네가 정관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을 할 때까지 부부관계를 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연호는 “난 수술을 못 하겠다”라고 맞섰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