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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서 혹은 꽃 돌보다가 죽고 싶다" 데뷔 52년 차 배우 박원숙이 본인이 꿈꾸는 마지막 모습을 그렸다

"늘 그런 생각을 했다"

박원숙 ⓒKBS2TV 
박원숙 ⓒKBS2TV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52년 차를 맞은 배우 박원숙이 본인이 꿈꾸는 마지막 모습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노인상담 전문가 이호선이 방문해 출연진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송출됐다. 

 어느 날 문득 자아성찰한 박원숙. ⓒKBS2TV
 어느 날 문득 자아성찰한 박원숙. ⓒKBS2TV

박원숙은 몇 년 전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우리 아들이 그렇게 되기 전에 '나는 뭔가', '어떤 사람인가. 배우로서. 이웃으로서. 엄마로서' 여러 가지가 너무 부질없고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진 적 있다. 온종일 두 다리 뻗고 앉아서 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다음에 사건·사고가 계속 터지고 그러는데도 너무 힘든 일이 있으면 그걸 겪었기 때문에 참아낼 수 있는 내공이 생긴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으면 '사람이 죽고도 사는데'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촬영할 때나 꽃 돌볼 때 죽고 싶다는 박원숙. ⓒKBS2TV
촬영할 때나 꽃 돌볼 때 죽고 싶다는 박원숙. ⓒKBS2TV

편안하게 '같이 삽시다' 촬영하다가, 혹은 꽃밭에서 꽃 돌보다가 죽고 싶다는 박원숙은 "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듣던 이호선 노인상담 전문가는 "말씀을 들어보니 마음의 근육 같은 게 있다. 대개 어떤 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한 가지 상황에 하나의 방법만 있다고 생각한다. 보니까 몇 개의 방법을 가지고 계신다. 체념, 가진 것을 헤아려보는 능력 등. (박원숙이) 꽃을 돌보는 이유는 아름다움을 창출해내는, 피어나는 꽃을 통해 또 한 번 위로를 받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그의 심리를 분석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기도 했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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