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봉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 영화 '타이타닉'의 실제 배경이 된 타이타닉 호는 1912년 침몰했다.

이후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침몰한 타이타닉 주변을 조사해 왔다. 그리고 타이타닉 옆에 정체불명의 '큰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이 물체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1998년 수중 음파탐지기에 의해 발견된 이 물체의 정체가 최근 드디어 드러났다.
이 물체를 처음 발견한 베테랑 탐험가 PH 나르겔레는"우리는 이 물체의 정체가 뭔지 그동안 전혀 몰랐다. 음파탐지기를 통해 어쩌면 또 다른 난파선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나는 이 물체를 탐험할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오션게이트 탐험대'는 작년부터 타이타닉의 상태를 기록하기 위해 잠수정을 보내왔다. 그리고 나르겔레를 포함한 탐험대원들은 타이타닉 근처에서 변칙적인 현상을 확인했다. 이 물체는 수심 2900m 깊숙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탐험대는 이 정체불명의 물체의 정체가 난파선이 아닌 훨씬 더 흥미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화산 지형의 일부였으며 무수히 많은 생명체로 가득한 곳이었다. 오션게이트 탐험대 측은 이 지형은 '나르겔레-패닝 능선'이라고 부르고 있다.

"해면, 각종 산호, 쪼그려 앉은 바닷가재, 다양한 물고기 등 무수히 많은 생물체가 이곳에서 번성하고 있었다." 오션게이트 탐험대의 수석 과학자 스티브 W. 로스의 말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윌밍턴 해양과학센터의 연구 교수이기도 한 로스는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 생태계의 발견은 타이타닉과 주변의 해양생물학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현재 타이타닉호의 상태는 갈수록 부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자연 발생 화산 지형 주위에서 발견된 생명체는 난파된 타이타닉이 자연스럽게 이룬 '인공 리프'(인공리프(artificial reef)는 자연 산호초의 파랑 감쇠 효과를 모방한 구조물)를 둘러싼 생명체의 종류와도 다를 수 있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