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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미안하죠" 레고랜드 사태 일으킨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사과는 좀 이상하다

좀 미안하죠? 좀?

ⓒ뉴스1/레고랜드코리아 제공
ⓒ뉴스1/레고랜드코리아 제공

'레고랜드 사태'를 자초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진태 지사는 "좀 미안하죠.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하게 됐고요"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왔다. 2022.10.27 ⓒ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왔다. 2022.10.27 ⓒ뉴스1

그런데 조금만 미안해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진 상태다. 앞서 지난달 28일 강원도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일을 딱 하루 앞두고 어음 상환 책임을 지는 중도개발공사를 회생 신청하겠다고 선언했다. 

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 관광시설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분 44%를 보유한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의 1대 주주다. 강원도는 지난 2020년 중도개발공사가 BNK투자증권에서 205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레고랜드발 금융시장 불안 

강원도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다. 지방자체단체의 채무 불인행 선언은 시장에 불신이라는 시그널을 줬고,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막히는 '돈맥경화'가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는 것. 이에 정부는 지날 주말 '50조원+α'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되자, 강원도는 보증 섰던 2050억원을 갚겠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이날 김진태 지사는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서 12월15일까지 갚겠다"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추경으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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