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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최자 따질 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뜬금없이 과학 기술을 강조했다

영어 표현을 참 좋아하는 윤 대통령.

1일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입을 연 윤석열 대통령. ⓒ뉴스1
1일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입을 연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입을 연 가운데, 여전히 국민적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 “행사 주최자 따질 때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 안전이 중요하고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뉴스1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뉴스1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다수가 아들, 딸 같은 청년들이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며 이태원 압사 참사를 언급했다.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윤 대통령의 모습.  ⓒ뉴스1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윤 대통령의 모습.  ⓒ뉴스1

이어 “부모님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 최우선은 본건 사건의 수습과 후속 조치다. 관계 기관에서는 내 가족 일이라 생각하시고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드리고 유가족을 세심하게 챙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주셨는데, 세계 각국 정상화 국민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위로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를 언급한 윤 대통령.  ⓒ뉴스1
이태원 참사를 언급한 윤 대통령.  ⓒ뉴스1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 사회는 아직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형식적인 사과나 최소한의 유감 메시지조차 나오지 않아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대통령실은 야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현재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주력할 때”라며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여러 책임에 대해 진상 확인 결과가 나올 테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 참사와 관련한 명칭을 ‘사고’, ‘사망자’ 등으로 한데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을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애도의 마음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일축했다.

 

‘희생자’ 대신 ‘사망자’라고 쓴 정부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뉴스1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뉴스1

앞서 31일 전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뉴스1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뉴스1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마치고 나온 윤석열 대통령.  ⓒ뉴스1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마치고 나온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이에 야권은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희생자’로 쓰는 게 맞다며 ‘사망자’라고 쓴 것에 대해 지적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뉴스1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명백한 ‘참사’를 ‘사고’로 표현해서 사건을 축소하거나,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현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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