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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필담 나누다 딱 걸려 국감서 퇴장당한 김은혜·강승규 : 그러나 ‘책임’에 대한 화살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그렇다면 필담을 나누지 않았으면 될 일.

국감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필담을 나누다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퇴장당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뉴스1, 이데일리
국감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필담을 나누다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퇴장당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뉴스1, 이데일리

대통령실 국감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필담을 나누다 언론 카메라에 발각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당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두 사람을 퇴장시킨 것을 두고 당내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이 불만을 내비쳤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는 따로 있는데, 책임에 대한 화살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 셈이다. 

10일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 참석한 여러 의원들에 따르면, 초선인 이용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읽으며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두 사람의 퇴장에 관해 따지며 “문재인 정부 때 강기정 정무수석은 더 하지 않았나”는 취지로 발언했다. 아울러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당시 강 정무수석이나 추 전 장관은 우리한테 이렇게 말했어도 사과나 퇴장을 했느냐”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론과 함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뉴스1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론과 함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뉴스1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론’과 함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주 원내대표가 정부를 제대로 엄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선이지만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5선 중진의 주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당시 운영위 상황을 설명하며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두 수석을 퇴장시키는 게 최소한의 조치였다”며 “원내대표는 협상을 잘하라고 있는 자리인데, 내가 싸우기만 하면 협상은 누가 하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웃기고 있네’ 필담을 나누다 퇴장당한 김은혜 홍보수석·강승규 시민사회수석에 대해 “대통령 수석, 참모인데 퇴장을 시킨다는 게 맞느냐”고 불만을 전했다. 

장 의원은 “‘협치’도 좋은데,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었나”며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 (기회를) 한번 더 준 것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막고, 소수 여당이니 자존심은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거였다. 경륜이 필요한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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