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번 민간인은 어떤 국익 때문에 태운 건가"라고 물었다

그토록 입이 닳도록 '자유'를 말하시는 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행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1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행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1 ⓒ뉴스1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이나 외쳤던 윤석열 대통령. 그는 사실상 취재 제한과 마찬가지인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의 이유로 '국익'을 언급했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원모 씨 부인"을 언급하며 "그분은 국익에 어떤 도움이 돼서 태우신 건가"라고 물었다. 

우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민간인은 어떤 국익 때문에 태운 건가"라고 반문했다. MBC는 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민간인의 전용기 탑승 사실을 지난 7월 6일 보도한 바 있다. 

 

대통령의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 ⓒ뉴스1

우 의원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조금 옹졸해 보인다"며 "이게 권력자가 보여줄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라고 판단했다. 우 의원은 "실무자들이 감히 이렇게 하겠냐? 그러니까 이렇게 급히 내려진 것을 보면 무슨 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것도 아니다"며  "회의를 통해서 결정됐다면 3~4일 말미를 준다. 그래서 다른 비행기를 예약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벽하고 졸렬하게 취재 불이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오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오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 ⓒ뉴스1

과거에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며 대통령실의 결정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비행기 아예 안 태우고 가는 건 취재 거부의 문제가 아니라 완벽한 불이익을 준 것"이라며 "너는 괘씸하니까 민항기로 경유하든 급하게 예약을 하든 좀 불편을 감수하고 와 이런 건데 이건 소위 상당히 졸렬한 불이익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순방 이틀 전인 9일 MBC 취재진에게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조치 결정에 대해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를 이유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10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불허 통보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면 이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외교 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언론 탄압' 비판을 피하기 위해 전용기 탑승 문제를 명분상 '취재 편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MBC를 비롯한 언론단체들은 '언론 탄압', '취재 제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겨레, 경향신문은 10일 전용기 탑승 거부 결정을 내렸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탑승 배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