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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를 귀한 손님처럼 여겨라": 김붕년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가 말하는 '좋은 부모'의 조건(유퀴즈 온 더 블럭)

언젠가 '독립'해야 할 우리 아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건 무엇일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생각은 수없이 하지만 답은 쉬이 떠오르지 않는다.

11월 30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붕년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는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되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신의 자녀를 나와 아내에게 온 귀한 손님처럼 여겨라." 

 

"개별자로 존중해줘야 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김 교수는 손님이 오면, "반갑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중심으로 극진히 대접하고 싶다"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막 강요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이에게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두 번째로 "손님이라면,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며 "소중히 여기고 개별자로 존중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떠나보내야 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내가 그 아이를 계속 붙잡아 두는 게 아니다. 언제 떠나느냐는 아이들마다 다르다"며 "대학생이 되어서 떠나는 경우가 있고, 또 어떤 아이는 군대 갔다 와서 떠나는 경우가 있고, 결혼해서 떠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각자 저마다의 시기에 맞춰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한다는 것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그러면서 김 교수는 "진짜 떠나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귀하게 와준 우리 아이에게 온전히 애정을 쏟고, 좋아하는 일을 응원해주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주고 아이가 가고 싶어 할 때 언제든지 가게 해주는 것이 좋은 부모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녀를 귀한 손님처럼 여겨라) 이 문장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그냥 딱 적혀있는데 한번 쓱 보고 나서 느낌이 딱 왔다"며 "많이 떠올리면서 사는 말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렇게만 하면 좋은 부모가 안될 수가 없다"라고 공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특히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해줄 건, '연민'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감정의 파도 속에서 아주 힘들다는 것. 아이가 가족들한테 불손하게 대하는 건 그런 맥락에서 생긴 것이라 부모가 이해하면 아이를 연민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그렇게 되면 부모가 아이의 더 이상 태도만 가지고 혼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아이들의 공손하지 못한 자세와 태도를 직접 보여주면서, 이를 부모가 못 견디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예를 들어 아이가 문을 꽝 닫고 들어간다면? 이에 김 교수는 "조금 시간을 줘야 한다"며 "거기서 바로 확 문을 열어서 '이게 얻다 대고 하는 태도야!' 이런 거 굉장히 안 좋다"고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김 교수는 "대부분 관계가 다 틀어지고 대화는 단절되고 그 아이는 고립된다"며 "그럴 땐 오히려 부모가 자신에게 여유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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