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미술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최근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서 모두 80%대 낙찰률을 기록했다.
미술품경매사 K옥션이 10일 연 3월 봄경매가 낙찰률 84%, 판매총액 64억원(판매수수료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봄 경매보다 10% 상승한 수치다.
김환기의 ‘이른 봄의 소리’ : 7억9240만원
하종현의 ‘접합 07 001’ : 1억 7546만원
박서보의 ‘묘법 No.910120’ : 1억3358만원
윤형근의 ‘엄버 블루(Umber Blue)’ : 7472만원
정상화의 ‘Work 68-206’ : 6340만원
백남준의 '심(心)' : 2억8300만원, 'cage' : 4980만8000원
서울옥션의 경매 역시 뜨거웠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평창동 본사에서 개최된 경매 결과 총 164점 중 142점이 팔려 87%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메이저 경매의 낙찰률인 70%에 비해 17%나 상승한 수치다. 낙찰총액은 5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옥션 경매>
유영국의 '작품' : 4억3000만원
단원 김홍도의 '노매함춘' : 1억9500만원
소당 이재관의 '월계탁금' : 2억6500만원
정상화의 '무제 76-9-12' : 1억9000만원
이강소의 '무제-92132' : 8700만원
김기린의 'Inside, Outside' : 2000만원
아시아경제는 “지난해 보다 높아진 실적 호조에, 미술시장의 성장세를 재확인시켰다는 평”이라며 “특히 지난해 불었던 단색화 열풍을 넘어 고미술과 근현대미술 등 분야별로 고르게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은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양대 경매사 낙찰률이 80%를 넘었다는 것은 미술시장이 호황 국면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술품 거래가 풀렸고 참여자도 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