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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술 약속" 해장술 또는 커피가 숙취 해소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이 진짜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공개했다

숙취를 완전히 해소하는 데 24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자료사진 ⓒGetty Images

새해를 맞이해 많은 술자리가 생겨나고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수 세기 전부터 전 세계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숙취를 해소하고 해장에 좋다는 방법을 찾아왔다. CNN에서 검증된 효과적인 해장 방법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방법을 소개했다. 그중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해장술'의 효과도 알아보자. 

일단 美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연구소에 따르면, 사실, 숙취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시간'이다.

소주 ⓒ4kodiak via Getty Images
소주 ⓒ4kodiak via Getty Images

"신체가 알코올 대사의 독성 부산물을 제거하고, 수분을 보충하고, 자극받은 조직을 치료하고, 면역과 뇌 활동을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라고 이 연구소는 말한다. 숙취를 완전히 해소하는 데 24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간중간 숙취 해소에 도움이 줄만한 것들을 소개했다. 단, 흔히 알려진 민간요법 중에는 오히려 숙취를 더 힘들게 만드는 방법도 있어서 주의를 요했다. 

1."술을 술로?" 해장술은 효과가 없지만 효과가 있다고 느낄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일부는 전날 술을 마시고 다음날 오히려 술을 좀 더 마시면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해장술'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의외로 흔하게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거북한 숙취를 술을 더 마시며 푼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해장술이 효과가 있어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고 실제로는 몸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주 ⓒkazuma seki via Getty Images
맥주 ⓒkazuma seki via Getty Images

해장술이 효과가 있어 보이는 이유는 우리의 몸에서 알코올을  처음 마실 때는 진정 효과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가면 오히려 뇌가 과도하게 자극받는다. 뇌가 흥분해 있는 상태에서 그때 또 술을 마시면 다시 알코올의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자극된 뇌를 진정시킨다. 이런 효과를 사람들은 숙취 해소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면 숙취는 악화된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 대학의 워렌 알퍼트 의과대학의 정신의학 및 인간 행동학 교수인 로버트 스위프트 박사는 "알코올이 사라진 후 뇌에서 흥분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숙취가 있는 누군가의 뇌를 본다면, 비록 그 사람은 스스로 피곤하다고 느낄지라도, 실제  뇌는 지나치게 흥분되어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스위프트 박사는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하면 뇌가 다시 정상화되는데, 이는 이미 (알코올로 인해) 흥분한 뇌에 진정제를 첨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체내에 알코올 성분이 전부 분해되기 전에 계속 알코올을 추가로 마시면, 이런 패턴이 반복되고 실제 숙취해소 효과는 미미하다. 

커피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커피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2. 커피를 마시는 건 때로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커피를 마시는 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까? CNN에 따르면 평소 아침마다 커피를 마신다면,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커피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을 오히려 섭취하지 못해서 숙취와 더불어 두 배로 괴로울 수 있다. 

다만, 커피는 이미 알코올로 염증이 생긴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고 美 뉴저지 럿거스 대학의 알코올 연구, 교육 및 훈련 부서의 전 연구 책임자인 존 브릭 박사는 말했다. "만약 숙취로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커피는 상황을 더 안 좋게 할 수 있다."

브릭은 꼭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먼저 평소 양의 1/4을 마셔보라고 제안했다. "카페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만약 기분이 괜찮다면 커피를 좀 더 마셔도 되지만 속이 쓰리거나 기분이 이상하다면 당연히 더 마시면 안 된다." 

3. 기름진 음식은 술 마신 다음날 피하는 게 좋다

물을 마시는 자료사진 ⓒMaskot/Getty Images
물을 마시는 자료사진 ⓒMaskot/Getty Images

술 마신 다음날 감자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좀 더 편안해진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스위프트 박사는  "기름진 음식은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미 쓰리고 불난 속에 기름을 붓는 행위인 것이다. 

대신 전문가들은 숙취를 예방하기 위해 첫 번째 잔을 마시기 전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안주 등의 음식을 먹는 것을 추천했다. 브릭 박사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이 뇌에 천천히 전달될수록, 뇌에 미치는 '충격'도 천천히 온다."

전주 콩나물국밥 ⓒ뉴스1
전주 콩나물국밥 ⓒ뉴스1

4. 물을 많이 마시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확실히 체내 수분 부족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두통 및 각조 숙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분 부족은 혈관의 수축과 몸에 필요한 나트륨, 칼슘, 칼륨과 같은 필수 미네랄의 손실 때문일 수 있다. 

혹시 구토 증세가 있다면 수분 및 전해질 보충이 더 필요하다. 수분 부족 시, 피로, 혼란, 불규칙한 심박수, 소화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스위프트 박사는 물을 마시거나 스포츠음료를 마시며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5. 술 마신 후 자기 전에 절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절대 먹지 말라

술을 마신 후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는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 등 처방전 없이 쉽게 살 수 있는 진통제에 다수 들어있는 성분이다. 스위프트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을 술과 함께 마시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타이레놀 과다 복용으로 인해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성분의 진통제는 "이론적으로" 괜찮다고 스위프트 박사는 덧붙였다. 물론 이런 진통제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스위프트 박사는 "진통제를 술과 함께 복용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공복에 복용하지 말고, 항염증제는 항상 음식과 함께 복용하라"고 덧붙였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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