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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항상 부모를 용서한다"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어린 시절 학대 당한 청년과 상담하다 펑펑 눈물을 쏟았다

자신을 학대하던 삼촌을 걱정하는 아이.

18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장면(좌), 고통 자료사진(우) tvN/픽사베이
18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장면(좌), 고통 자료사진(우) ⓒtvN/픽사베이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는 어린 시절 학대당한 청년과 상담하다 펑펑 눈물을 쏟았다고 고백했다. 

나 교수는 18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어린 시절 삼촌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던 환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그 환자는 어린시절 매일 삼촌에게 야구 방망이로 맞다가 어느 날 칼에 찔렸다. 술에 취해 있던 삼촌이 휘두른 야구방망이를 맞잡은 그 순간, 본인이 삼촌보다 힘이 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그런데 그 순간 그 아이는 삼촌을 향한 분노보다, 본인이 힘을 주면 삼촌이 넘어질까 봐 걱정했다고. 결국 그 아이는 삼촌을 제압하지 못했고, 그날 삼촌에게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나 교수는 그 환자에게 어렸을 때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대해 물었다. 그 청년은 어린시절 행복한 기억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나는 게, 자신을 학대하던 삼촌이 목마를 태워준 것이었다고.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나 교수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환자 앞에서는 잘 안 우는데 정말 참기 힘들었다"며 "그때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자신을 매일같이 학대하는 삼촌을 걱정하는 그 아이의 마음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그러면서 나 교수는 "아이들은 항상 부모를 용서한다"는 말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아동학대는 아동을 정서적 신체적 폭력은 물론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하는 중범죄다. 성인이 되어서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긴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아동의 울음소리, 비명, 신음이 계속 들리거나, △아동의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모순되는 경우, △계절에 맞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니는 경우, △뚜렷한 이유 없이 지각이나 결석이 잦은 경우, △나이에 맞지 않는 성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 아동학대 의심을 할 수 있다.

신고자의 이름과 연락처, 아동의 이름, 성별, 나이, 주소, 학대 행위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이름, 성별, 나이, 주소, 아동이 위험에 처해있거나 학대를 받고 있다고 믿는 이유를 말하는 것이 좋다. 아동이나 학대 행위자의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도 신고는 가능하다.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누구든지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 또는 의심될 경우에는 국번 없이 112로 전화하거나 관할 경찰서, 시·군·구에 방문하여 신고할 수 있다. 신고자의 신분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보장된다. 

보건복지부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보면, 2021년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5만3,932건이다. 이는 2020년 4만2,251건보다 27.6% 증가했다.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2020년 3만905건 대비 21.7% 늘어난 3만7,605건이었다. 

2021년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40명으로 파악됐다. 그중 1세 이하(24개월 미만) 아동이 15명(37.5%)이다. 재학대 사례는 5,517건으로 전체 아동학대 사례 중 14.7%를 차지해 2020년에 비해 2.8%포인트나 증가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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