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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에세이] 낯설어도 가정에서부터 성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성교육의 첫걸음은 부모가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는 성에 대한 인식, 가치관, 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등을 상의해 보고 올바른 가치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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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 입니다. 어느 날, TV를 시청하다가 한 방송에서 청소년이 임신, 출산을 하게 되면서 아기와 겪는 일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이었다면 숨기거나 금기시했던 일들이 방송 콘텐츠가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많이 변화되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청소년의 첫 성관계 경험 시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복잡한 마음에 좀 더 관심 있게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변화되는 시대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는 요즘입니다.

청소년기에 적절한 성교육은 학생들의 성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부터 자녀 연령에 맞게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는 것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정서상 '성'이라는 주제는 쉽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닙니다. 저도 초심 상담자 때에는 '성'과 관련된 호소문제를 가지고 온 내담자를 만나면 관련 용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도 어색하고 낯설었으니까요. 성교육을 해야 할 부모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성에 대한 문제를 설명해야만 하는 상황에 당면했을 때, 당황하게 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교육의 첫걸음은 부모가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는 성에 대한 인식, 가치관, 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등을 상의해 보고 올바른 가치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뭔가 부끄럽고 낯설지만, 가정에서부터 성교육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교에서도 성교육이 이루어지지만 예방교육인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해야 합니다. 부모의 성적인 가치관, 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인식 등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의 행동을 모델 삼아 학습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가정 내 성교육이 중요한 것입니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며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조차도 사귄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어떤 아이들은 커플링을 나눠끼기도 합니다. 상담실을 찾는 초등학생 중에는 고백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 나누러 오는 학생들도 제법 있습니다. 학생들은 그 고민이 현재 그들 자신의 삶에서 가장 답답하고 해결되지 않는 아주 난감한 고민인 것입니다.

건전한 이성 교제는 청소년기의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 시기인 만큼 적절하고 건강한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만, 성관계의 첫 경험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성인 연인들처럼 행동하는 다양한 경우를 대비하여 실제 상황을 가정한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하고 옳고 그른 행동의 판단,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최근 청소년들은 일찍이 인터넷상에서 필터링 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담은 많은 유해 영상물을 손쉽게 접하곤 합니다. 하다못해 신문기사를 클릭하더라도 자극적인 사진들로 광고를 만들어 클릭 한 번에 관련 사이트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들이 자극적인 광고를 보고 그냥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부모가 통제하고 제지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도 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유해 영상을 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연애 앱을 통한 낯선 이와의 대화와 만남, 오픈 채팅방에서의 채팅과 음란한 사진 공유, 유해 게임 등 인터넷상에서 검색만으로 관련된 많은 정보들은 늘 우리 자녀들을 유혹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이때 평소 성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된 학생이라면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노출된 영상과 정보, 만난 사람들이 그 학생에게는 전부가 돼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은 공감하면서 유해 영상물 속 내용은 실제와 전혀 다르고 어린 시기에 유해영상을 보게 되면 성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는 것 등을 가정 내에서 꾸준하게 교육해 올바르고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해 주어야 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간혹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하지 못해 '싫다'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내담자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러지 못하는 데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불편해도 불편하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킨십이나 성관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가 떠나갈까 봐 두려운 마음이 생겨 원치 않아도 관계를 허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너는 소중한 사람이고 귀한 사람이다, 네 몸 또한 소중하게 아껴야 한다 친구랑 놀기 위해서 불편함을 참고 몸을 만지는 것을 묵인하고 허락하거나 보여줘서는 안 된다, 네가 소중한 것처럼 너 또한 다른 사람의 몸을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라는 것을 교육해야 합니다. 또한 가족, 아무리 친한 사람들이어도 함부로 몸을 만지는 행동은 지양해야 하며 불편함을 느낀다면 반드시 싫다는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도 교육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자녀의 올바른 성적자기결정권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계에 대한 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언제부터 아이들이 서로 교제하는 것을 허용해야 할지, 스킨십하는 부분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난감하실 겁니다. 사실 성교육 강사마다 의견이 다르고 명확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지만 부모의 가치관이 이 부분에는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숨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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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치관 정립을 위해 교육의 시작은 남녀의 차이를 인식하는 유아기 때부터 조금씩 시작해야 합니다. '크면 다 알게 되는데 굳이 어릴 때부터?', '뭐 그런 걸 물어보니. 어린애들은 몰라도 돼.'라고 어영부영 넘어가면 아이들은 스스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를 구분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녀가 성에 관심을 보이거나 구체적인 질물을 해오면 그때부터 연령에 맞게 이해하기 쉽도록 아이의 시선에서 알려주는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녀에게 실질적인 성교육을 해주세요!​

평소 자연스러운 성 관련 대화는 자녀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올바른 성적자기결정권 형성에도 도움이 되고요.

남녀의 신체적 차이에 대해서 알려주고 내 몸이 소중하다는 것, 내 몸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몸도 소중하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거나 장난해서는 안 된다는 것, 상대방이 불쾌해하는 행동과 불편함을 표현하면 반드시 행동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경계를 반드시 알려주어야 합니다. 불편하거나 거북하면 '싫다', '안된다'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해 주세요. 미성년일 때 이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 올 수 있는 결과, 성관계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눠 경계를 지어두는 것이 중요하고 불가피하게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대처할 수 있는 피임에 대한 교육도 진행해야 합니다.

어색하게 뜬금없이 주제를 꺼내는 것보단 TV 프로그램이나 기사에서 관련 이야기들이 소개될 때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이성 교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TV에서 보는 것처럼 교제 경험은 있는지, 이성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하는지 등에 대해서 질문해 보세요. 대화 중간에 평가하는 듯한 표현이나 훈계로 마무리가 되면 다음 대화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행동했을 때 어땠는지, 그때 아쉽거나 후회되는 일은 없는지 물어보고 공감하며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하는 대화가 좋습니다. 그런 다음 부모의 경험을 빗대어 교육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로 교육하기 어렵다면 구체적 그림이나 사진을 제공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놓은 책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가 대화하기 부끄러워하면 자녀에게 성은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인식될 수밖에 없어 음지로 숨어버리기 쉽습니다.

또한 성과 관련된 범죄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사전교육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이므로 가정 내 교육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출처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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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다쳐서 올 수 없으니 나와 같이 가자'라고 아이들을 유인하는 상황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긴급 공지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판단 능력이 미숙한 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부모의 입장에서는 가슴 철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혹여나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며 도와달라거나 어딜 같이 가자고 접근한다면 그 자리를 피해 도망가거나 큰소리로 주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꼭 교육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면식범의 범죄율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만일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평소 얼굴을 알고 지내던 사이일지라도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 확인할 것을 강조해 주세요.

인터넷상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음란한 채팅, 사진을 주고받다가 빌미로 잡혀 협박, 무리한 요구를 계속 당할 때는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요구에 응하지 말고 즉각 부모, 교사, 경찰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해당 주제가 부모도 그렇겠지만 자녀들에게도 편한 대화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상황에 놓여 미숙하게 대처하기보다는 한 번쯤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 여러 상황들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으니 꼭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김영미 상담심리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사 1급, 한국미술심리치료, 협회 미술심리상담사 1급, 뇌교육사, 청소년상담사 3급, AP 적극적인 부모역할 훈련 교육과정 이수, ADHD 전문가 과정 등 다수 교육과정 이수

 

 

스쿨잼  navers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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